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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등을 샀다.

소한재 2006. 7. 15. 14:44



 

좌등을 샀다.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쉽게 만날 수 있는 물건이 아닌지라 사버렸다.

폭이 36센티 키가 82센티. 보기 드물게 큰 놈이다.

그래도 상당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

목원의 최 목수 말로는 근대작으로 4-50년 되어 보인다고 한다.

자기가 만들면 최소한 40만원은 받아야 한단다.

살펴보던 다른 전문가는 나무의 백화점이라 할만큼

여러 가지 나무가 한꺼번에 쓰였다고 한다.

 

시내에 나갈 때 전등을 사와 안에 넣고 스위치를 달면 

지금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누구 집의 어디에 놓여있었던 물건일까?

이 좌등이 살아온 과거가 궁금해진다.

칠이 번들 거리는 것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마는

쉽게 벗겨낼 뾰족한 수가 없으니...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