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정담(爐邊情談)
눈 오다가 해 났다가
소한재
2006. 12. 3. 10:12

아침에 밖을 볼려고 창을 열었는데... 나도 모르게 아!..... 탄성이 터져나왔다.
눈이다. 첫 눈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 눈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속으로 가만히 소리 쳤다..
"은희야, 눈 온다. 첫 눈 온다. 우리 서울역 앞 시계탑에서 만나자."


방 안에 있다가 거실로 나오는데 또 "아..." 탄성이 새어나왔다.
언제 나왔는지 고운 햇살이 거실 한 복판 까지 밀고 들어와 있었다.
"은희야, 이렇게 아름다운 햇살 아래서 차 한 잔 하자"
지리산의 바람과 하늘과 향기에다 햇살 한 스픈을 넣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