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을 찾아가는 길
(강진) 사의재
소한재
2007. 5. 24. 22:02
다산 선생이 처음 강진 땅으로 유배를 왔을 때
죄인이라 하여 아무도 선뜻 방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추운 겨울날 피곤한 몸을 누일 방 한칸이 없었는데
객주집 노파가 구석방 하나를 내주어 한데 잠은 겨우 면하게 되었다.
다산이 유배생활 초 4년여간 기거하던 동문안 주막
동문안 주막을 동천여사(東泉旅舍)라 불렸었고
다산 선생이 기거하던 뒷방을 사의제(四宜齊)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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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마땅히 맑아야 하니 맑지 못하면 곧바로 맑게 해야 한다.
용모는 마땅히 엄숙해야 하니 엄숙하지 못하면 곧바로 엄숙함이 엉기도록 해야 한다.
언어는 마땅히 과묵해야 하니 말이 많다면 곧바로 그치게 해야 한다.
동작은 마땅히 후중해야 하니 후중하지 뭇하면 곧바로 더기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 방의 이름을 '네 가지를 마땅하게 해야 할 방'이라고 했다.
- 유배지에서 다산을 만나다. '박석무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