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재(笑閑齋)일기
마당에 누워 별을 보다
소한재
2007. 7. 17. 22:19
여행에서 돌아왔다.
그래도 보이지 않게 피로가 쌓였나 보다.
머리만 붙이면 잠에 빠져드는 걸 보면...
소한재에 가고 싶어졌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소한재, 당호 그대로
말없이 빙그레 웃으면 마음이
저절로 한가로와 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아내와 소한재로 달린다. 이랴 ~
잔디 마당에 누으니 와르르 잔별들이 쏟아진다.
아, 좋다.
밤 공기가 참으로 청량하다.
텔레비젼도 인터넷도 없는 밤은 길기만 하다.
아내와의 정담이 깊어만 간다.
다음에는 쑥을 베어놨다가
쑥으로 모기불을 피워야 겠다.
마당 하나 가득 아련히 피어나는 모깃불도
그윽한 쑥 내음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