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정담(爐邊情談)

걸어서 넘는 출퇴근길(3)

소한재 2008. 5. 2. 21:39

이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다. 저기 보이는 계단을 올라서....


이런 환경 조형물 옆도 지나고... 오늘 아침에 보니까 꽃잔디가 곱게 피었더라..


다시 저 계단을 올라서면 기존의 산을 이용해서 만든 솔밭 중심의 근린 공원이다.


조경 공사는 아직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새로 심은 나무들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솔 밭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언덕이라고 말하기에는...


아파트 옆으로 난 오솔길. 이곳에서 부터는 또 숲길이다. 짧은, 마지막 숲 길...


짧지만 인적이 없는 참으로 호젓한 길이다.


숲을 빠져 나오면 드디어 내 방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정문... 드디어 다 왔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수위 아저씨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드디어 내 방... 편도 3700보 정도.. 소요 시간 40분 정도... 하루 목표 10000보.

 

이 코스가 최근에 완성한 표준 코스.

그 날 그 날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다른 길로 샐 수도 있다.

가능하면 차와 함께 걷는 코스를 최단거리로 하고

가능하면 숲 속 오솔길을 걷는 코스를 최대화 했다.

 

도시의 길이라 자동차나 다른 소음으로 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지마는 그래도

나무와 햇살과 바람과 들꽃들과

눈 맞추고 입 맞추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며 흥얼 흥얼 콧노래도 부르고

이 길을 걸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하루 80-90분. 왕복 7000보 정도...

퇴근은 약간의 변형 코스로 왔던 길을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