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실(水流花開室)
햇살차 한 잔을 마시며...
소한재
2009. 12. 2. 23:12
기원이를 학교에 태워다 주고 그대로 소한재로 갔다.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들길.
파스텔 톤의 풍경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빈 집이라 공기는 썰렁했지마는 안방에 들어섰을 때
부채살 처럼 퍼지는 아침 햇살이 방 한가운데 까지 밀고 들어왔다.
햇살이 아까워서 서늘한 아침 공기 때문에 따뜻한 차 맛이 좋을 것 같아서
차 한 잔을 우려낸다. 쏴아 ~ 금방 물이 끓는다. 솔바람 소리.
달빛 차도 좋지마는
혼자 즐기는 햇살 차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