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정담(爐邊情談)

드들강가를 걷다

소한재 2012. 3. 10. 21:19











드들강은 나주 남평을 흐르는 영산강 지류의 이름이다.

지석천이라는 한자 이름이 있지마는

사람들은 늘 드들강이라고 부른다. 


이런 서정적인 강 이름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이 드들강은 해마다 범람해 수많은 재산과 목숨을 앗아갔다 

이 지역을 관장하던 고을 수령이 어느날 밤 꿈을 꿨는데

백발 도사가 이르기를 아릿다운 처녀를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마을에는 어렸을 때 부터 동네 사람들 젓동냥으로 큰 처녀 아이가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 처녀가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죽기를 자원했다. 

이 처녀의 이름이 드들이었다. 

늘 전설이 그렇 듯이 이 처녀를 받치고 난 다음 부터는 

홍수 피해가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 부터 밤이면 그 강에서 드들드들... 물소리가 났다. 

그 때 부터 사람들은 이 강을 드들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