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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 기둥을 뽑다살며 생각하며 2006. 4. 9. 18:42
(Before)
(After)
목원공방의 최 목수가 늘 마루 가운데 기둥을 뽑아 주겠다고 말해왔다.
기둥을 뽑는다는 것도 그렇고 별로 불편한 것도 아니니
난 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랬더니 며칠 전에는 보로 쓸 나무를 주문한다면서 자를 들고와서 재어 갔다.
나는 떠밀리듯 승락을 하고 만 셈이다.
그리고 오늘 두 학생들의 도움으로 최목수가 한 나절을 수고한 끝에
드디어 기둥을 뽑아 내고 보가 걸렸다. 난 아직도 잘한 짓인지를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