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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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이외수)詩人의 마을 2022. 2. 10. 21:56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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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와 있는 이별 序, 1, 2, 3, 4.(이 정하)詩人의 마을 2022. 2. 10. 21:44
저만치 와 있는 이별 序 ---이정하 모든 것의 끝은 있나니. 끝이 없을 것 같은 강물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들도 끝은 있나니 또 마땅히 그래야 하느니 청춘도 그리움도 세월도 그리하여 우리의 삶마저도... 내 사랑도 끝이 있다는 것을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네 돌아보면 저만치 와 있는 이별,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아 나는 애써 외면하고자 했네 내 사랑도 끝이 있다는 것은 결코 알고 싶지 않았네. 결코 알고 싶지 않았네. ---------------------------------------------------------------------------------------------------------------------------------- 저만치 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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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칼릴 지브란)詩人의 마을 2022. 2. 10. 21:27
The Prophet (예언자)라는 책에서의 On Marriage (결혼에 대하여) Then Almitra spoke again and said, “And what of Marriage, master?” And he answered saying : You were born together, and together you shall be for evermore. You shall be together when white wings of death scatter your days. Aye, you shall be together even in the silent memory of God.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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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삼 가슴에 와닿은 이 외수의 시 두 편詩人의 마을 2022. 2. 8. 03:39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꽃 피는 날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