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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VS.샐리의 법칙| "세차를 하면 비가 온다" "차가 막혀 옆 차선으로 옮겼는데 아까 있던 차선의 차가 더 빨리 빠진다" 이처럼 자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꼬이고 항상 재수없는 일만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생각되는데 이것이 바로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다 . 이와는 반대로 하는 ..
여름날 아침.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실내에 드리워진 모든 커튼 가운데 하나만 열어 둔다. 어둠 사이로 청색 카펫트 위에 햇살이 쏟아지고 총총히 떠있는 먼지가 보인다. 맨 발로 카펫 모서리를 향해 걷는다. 발 전체를 내딛기 전에 발가락만 살짝 담근다. 한 줄기 빛 나..
남도 답사 1번지, 강진. 강진의 봄빛을 보러 백련사 숲그늘에 지고 있는 동백을 보러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선다. 백련사 동백숲 다원의 넓은 창을 통해 내다보는 구강포의 봄빛이 눈부시다. 아암과 다산이 오가던 만덕산의 그 길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있었다. ----------------------------------------------------..
한 해의 마지막 날. 눈이 내렸다. 이름 그대로 서설이다. 일찌감치 택시를 타고 갔다. 올해의 송(신)년 음악회는 이례적으로 저녁 9시 반에 시작해서 11시 반쯤에 끝났다. <새해맞이 노는 음악회>라는 타이틀 그대로 오페라나 뮤지컬 중에서 춤추고 술 마시고 노래하는 즐거운 파티 장면에 나오는 아..
김 삿갓(김 병연)의 죽시를 음미하면서 이런 장엄한 대밭을 거닐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 竹詩(죽시)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가 이제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9월 18일 ~ 11월 4일) 서둘러서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관을 다녀왔다. 지난 번의 시내 양림동 일대에서의 <어울림전>을 돌아본 것이 오픈 게임이었다면 중외 공원 안에 있는 비엔날레 전시관을 돌아보는 오늘의 가을 산책은 오래 기다려온 본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