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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공간사1나를 즐겁게 하는 풍경(들) 2006. 8. 11. 08:52
오랫만에 공간사를 다시 찾았다.
언제 와봐도 가슴을 뛰게 하는 곳이다.
옛날 그대로이건만 군데 군데 쇄락한 모습이 가고 없는
김 수근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담쟁이 덩굴의 푸르름도 여전하건만
왜 벗어놓은 옷 처럼 가장 중요한 게 빠져버린 허전함은 어쩔 수 없다.
왠지 반지르르 윤이 흐르는게 아니라 푸석푸석해진 느낌이다.
공옥진을 발굴해내고 사물놀이를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키워냈던 지하소극장도 텅비어 있고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역시 건축은 인간의 종속물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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