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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암노변정담(爐邊情談) 2007. 5. 24. 21:25
연지. 밤에 연등을 밝히고 나면 물에 비친 등이 환상이라며 공양주 아주머니 자랑이 대단하다.
요사채. 부처님 오신 날이라 가지 가지 나물 반찬을 준비해서 얼굴 볼 때 마다 공양하란다.
입담이 걸죽한 여연 스님. 초의에서 부터 시작된 일지암의 다맥을 잇고 계신 분이다.
옛길로 오르면: 어둑어둑한 동백숲이 갑자기 밝아지면서 일지암이 쨘하고 나타난다.
초당 마루를 시누대로 깔았는데 이쁘다. 곱다.. ㅎㅎ
일지암은 우리 차의 성지다. <동다송> <다신전>을 썼던
초의 선사가 머물던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개의 나무 가지로 지은 암자 : 一枝庵
한산시의 뱁새는 늘 한 마음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깨끗하게 살기 때문에
하나의 나뭇가지에서도 넉넉하게 편히 쉴 수 있다.(安身在一枝)에서 따온 이름이다.
알지는 草衣 선사의 '풀옷'이 가지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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