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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릿재의 봄(벚꽃)노변정담(爐邊情談) 2008. 4. 9. 22:20
너릿재는
화순과 광주를 잇는 옛 고개 길.
지금은 잊혀진 그 길
그래서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언제 가도 호젓한 그 길.
새 소리가
철 따라 피는 꽃들이
길동무하는 그 길에는
시가 있고
노래가 있다.
봐주는 이도 없이
꽃들이 저 혼자 피었다가
저 혼자 진다.
구비 구비
저 고개를 힘들여 넘었을
옛 사람들의 한이
서려있는 그 길은
서럽도록 아름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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