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처님 오신 날 천은사에서

숨겨진 샘 절집, 천은사 일주문. 장인의 솜씨가 돋보이는 다포계 집인데 물 흐르는 듯하는 원교의 글씨인 현판은 더욱 멋지다.

 

계단을 오르면 마주 서는 보제루. 여기서 보면 이층 루각이지마는 대웅전 앞 마당에 서면 단층 강당이다.

 

대웅전 옆을 돌아 뒤로 들어가면 나타나는 선원 가는 길. 나는 숨겨진 정원, 비원 같은 느낌 때문에 늘 몰래 들어가 본다.

 

이 그윽한 분위기가.. 이 소박한 맞배 지붕의 선원이 나는 좋다. 절집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슬그머니 돌 하나를 올려 놓는다. 기도하는 그 마음이 아름답지 않는가?

 

천은사는 크지도 작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저 '마치맞은' 절집이다.

 

공얀간 가는 길. 저 문을 들어서면 공양간이 숨어있다. 종가집 안채를 연상 시킨다.

출처 : 부처님 오신 날 천은사에서

글쓴이 : 소한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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