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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을 불러 망년회를 하다.소한재(笑閑齋)일기 2008. 12. 21. 07:18
벽난로 재를 쳤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오래 고민하던 것이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는 즐거움을 맛 볼 때가 있다.
벽난로의 재를 밀어내는 도구가 없어서 마음의 짐이었는데
작업대에 남아있는 짜투리 나무 두 개를 주어
못 하나 박은 게 전부인데 보니까 썩 훌륭하다.
목원을 불러 해도 저물고 그러니
소한재에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식사나 한 끼 하자는 것이었는데
판이 의외로 커져 버렸다.
목원이 함께 일하는 대목장 동료들을 초대하는 바람에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송년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
더구나 하룻밤을 자고 가겠다고 한다.
새해에는 함께 한옥 답사를 가기로 한다.
나는 이튿날 서울 갈 일 때문에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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