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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물이 나오지 않는다. 얼어서? 깨져서? ....
    소한재(笑閑齋)일기 2008. 12. 6. 20:41

    12월 6일(토) 맑음.

    아이들이랑 소한재에서 작은 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날이 무지 춥다.

    내려가 보니 어제 온 눈이 밤사이 꽁꽁 얼어붙고 길은 빙판이 되었다.

    지난 주말에도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미루었던 것인데

    오늘 또 취소할 수가 없어 무리를 해서 소한재엘 갔다.

     

    가는 내내 이번 추위로 얼어 터지지나 않았는지 몹씨 걱정이 되었다.

    가는 길에 남평장에 들러 보온 박스를 만들기 위한 스치로폼 2장을 샀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는 법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역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모터를 살펴보니 나사 하나가 삐투름하게 튀어나와있다.

    열어보니 그 속이 얼어있었다. 두 번이나 전기 포트로 물을 끓여 붓는 등...

    한참을 모터를 잡고 시름을 해보았으나 끝내 물은 나오지 않았다.

    모터상에 전화했더니 얼어서 그러니 녹을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단다.

    제발 어디가 얼어서 터진 것이 아니기만을 비는 수 밖에....

    미리 미리 월동준비를 하지 않은 나의 게으름을 탓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아이들이 두 번이나 옆집에 가서 물을 길러 왔다.

    밥하고.. 야채를 씻고...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뒷방에 난로를 피우고 정담으로 오후를 보내다.

    길이 얼까봐... 어둠이 내리자 서둘러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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