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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녕 교동 고분군에서의 일몰노변정담(爐邊情談) 2009. 9. 4. 10:04
창녕읍 교동, 송현동. 이 일대에는 금세기 초 까지만 하더라도 많게는 170여기, 적어도 150여기 이상의 크고 작은 고분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도굴과 개간으로 그 많던 옛 무덤들이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의하면 창녕은 비화가야의 옛 터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화가야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 이름뿐이다. 그러나 창녕 읍내 교동과 송현동 일대의 고분군은 창녕이 비화가야의 중심지였음과 비화가야가 이름뿐이 아닌 실재했던 가야국었음을 증거해주는 반가운 유적이다. 非火는 빛벌, 빛불의 이두식 표기란다. 창녕이 밝은 들 고을이었던 것이다.
이번 여행은 창녕 교동 고분군에서 장엄한 일몰 풍경을 혼자 지켜 보는 것으로 끝났다. 여인의 젖무덤 같이 봉긋 봉긋한 옛 무덤 위로 뜨겁게 타올랐던 해가 마지막 빛을 뿌리면서 작별을 고하고 있다. 어둑어둑해진 길을 따라 걸어내려오는데 하늘에는 하얀 조각달이 걸려 있었다.
출처 : 창녕 교동 고분군에서의 일몰글쓴이 : 소한재 원글보기메모 :'노변정담(爐邊情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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