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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수류화개실(水流花開室) 2010. 10. 20. 22:58
내셔널트러스트 도래마을 옛 집에서 진행하는 나주 문화유산 답사를 마치고
어두워 오는 소한재를 들리다.
갑자기 추워서 썰렁한 집 안.
따뜻한 차 한 잔이 마려웠다.
다실에 난로를 켜고 찻 물을 끓인다.
이내 포트에서 쏴아 ~ 솔바람 소리가 난다.
코 끝을 스치는 차향이 좋다.
차는 둘이 마셔도 여럿이 마셔도 좋지마는
혼자 마셔도 외롭지 않다.
벽에 걸려있는 추사의 다시 그대로다.
靜坐處茶半香初
고요히 앉은 자리 한 모금 마셔 차는 반 잔인데 향기는 처음과 같다.
妙用時水流花開
차 삼매경에 들게 되면, 물은 흐르고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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