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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최 영미)詩人의 마을 2012. 2. 1. 16:32
선운사에서
꽃이피는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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