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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로 나를 찾아온 햇살작은 행복의 발견 2010. 12. 29. 10:33
여름날 아침.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에서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실내에 드리워진 모든 커튼 가운데 하나만 열어 둔다.
어둠 사이로 청색 카펫트 위에 햇살이 쏟아지고 총총히 떠있는 먼지가 보인다.
맨 발로 카펫 모서리를 향해 걷는다.
발 전체를 내딛기 전에 발가락만 살짝 담근다.
한 줄기 빛 나는 햇살이 당신의 발목을 비추고 그빛이 주는 부드러운 호의에 당신은 원기를 회복할 것이다.
이제 서서히 무릎 까지 담그다가 빛 한가운데로 푹 빠진다.
당신은 공처럼 몸을 말고 다시 꿈 속으로 돌아간다.
- <게으른 즐거움> 가운데 햇살 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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