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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저수지로 산책을 나가다살며 생각하며 2006. 3. 5. 01:30
저녁에 큰 녀석과 술 한잔을 했다.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버지와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내가 마련한 술자리였다.
내가 비록 술을 잘 못 마시지만 아들과의 술 한잔을 사양하겠는가?
대학생활, 가족의 의미, 결혼, 가문.... 등등의 우리 술자리의 화제로 올라왔다 내려갔다.
내일 새벽에 또 서울로 돌아가야 하니까 자정이 넘으면서 술 자리는 끝났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녀석의 마지막 한 마디를 했다.
"믿는다는 한 마디 보다 무서운 말을 없지요"
오후에 아내와 산책을 나갔다. 풍암저수지를 한 바퀴, 매원농원 앞의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버들강아지가 완전히 피어있었다. 호수를 불어온 바람에 기분이 상쾌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풍암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본 것은 처음이다.
꼭 멀리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닐 것이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동네 골목길을 걷는 것도 짧은 여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귀로에 농수산물유통센터에 들러 딸기 한 박스를 사왔다.
어제 동네 마크에서 한 박스에 14000원 주고 샀다는데 오늘 여기선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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