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여행(1)

친구와 진도 여행 : (광주역) : 렌트카 - 나주(점심식사, 금성관, 목사관, 향교..) - 해남(보해매원) - 진도(녹진전망대, 운림산방, 쌍계사, 상록수림, 남도석성, 세방 낙조, 읍내(저녁식사) - 해남(유선여관)

 

운림산방 뜰에 서있는 동백나무

세방리 낙조...

운림산방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자옥하게 끼인 비안개 때문에 끝없는 꿈 속 길을 가는 것 같다.  그 위에 시 한 수를 얹으면 바로 포토 포엠 사진이 되는 시적 풍경들이다. 붉은 황토 흙과 파아란 녹색의 들... 색깔이 있는 전라도의 봄 풍경이 차창 밖으로 출렁거린다. 바로 옆으로 장엄한 월출산이 지나가고 있건만 산 밑 월남사지에서도 월출산의 기암영봉들은 구름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매화나무 밭. 보해농원. 고목이 된 매화나무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홍매, 백매가 피었으나 아직 절정을 조금 못되었다. 매화향기 그윽한 매원을 걷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대지를 적시는 보슬비 때문에 매화나무 아래 풀밭이 우레탄 트랙을 걷는 듯 폭신폭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