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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재의 가을소한재(笑閑齋)일기 2007. 10. 9. 02:09
가을이 익어가면서 피라칸샤 열매도 빨갛게 물들었다.
줄이 짧아 깍다만 잔디 마당... 벚나무는 벌써 겨울 준비를 마쳤다.
분수에 만족하며 사는 움막집이라는 현판에 어울리는 소박한 집... ㅎㅎ
처형이 제 멋대로 심어둔 백일홍이 길쪽으로 넘어져 자꾸 발목을 잡는다.
안방의 일각.. 내가 좋아하는 소품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책 볼 때를 위해 준비한 경상. 심플하고 소박해서 좋다.
고구마 순을 내보려고...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
작년에는 뜰이 온통 금잔화 밭이었는데....
가끔은 향 한 대를 피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향의 연기를 바라보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여름이 지나면서 쓸 데가 없어진 죽부인을 이렇게 걸어두었다. 부인을 너무 홀대하나? ㅎㅎ'소한재(笑閑齋)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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