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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살며 생각하며 2009. 9. 8. 23:05
나는 왜 옛 집을 좋아하는 것일까?
아내는 옛날 가난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반동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새 한옥 보다는 옛 한옥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낡아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나는 낡아서 더 추해진 것은 고물,
낡아서 더 아름다운 것은 골동품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세월 속에 닳고 낡게 된다.
그러나 곱게 늙은 노인의 모습에서
나는 낡아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늙어가면서 아름다운 사람들 축에 끼고 싶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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