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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닢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작은 행복의 발견 2009. 11. 4. 03:15
김 삿갓(김 병연)의 죽시를 음미하면서
이런 장엄한 대밭을 거닐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 竹詩(죽시)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부피죽)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맏기세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빈객접대가세죽 시정매매세월죽)손님 접대하는 것은 집안 형세대로
시장에서 사고 파는 것은 시세대로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만사불여오심죽 연연연세과연죽)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가세* * * * * * *
(담양에 있는 어느 개인 대밭입니다.)
드라머 <茶母>, CF 011,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등이 이 대밭에서 촬영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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