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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가족 다회를 가졌다.
오늘 처음 사온 청심향도 피웠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 앉아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큰 놈의 행복한 기도로 다회는 끝이났다.
나는 두 아들에게 늘 입버릇 처럼 되내이는
아버지의 2가지 희망사항이 있다.
하나는 세상에 형도 오로지 하나뿐
동생도 오로지 하나뿐, 그러니 형제가 우애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원히 함께 살 수 없고 때가 되면
둥지를 떠나 듯 집을 떠나게 될텐데...
집을 떠났을 때 우리 4식구가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간절하게 그립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아침 9시 까지 기사를 쓰느라고 밤을 새우고
저도 어머니가 보고 싶고 어머니도 저를
몹씨 기다리실 것 같아서불원천리하고 달려왔다고 한다.
그래도 그리운 집이라는 게 고맙고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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