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다 보니 가사가 참 좋네살며 생각하며 2006. 2. 21. 01:31
킬리만자로의 표범 - 조용필
(나레이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 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 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 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나레이션)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 거야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나레이션)
아무리 깊은 밤 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 지라도 한줄기 맑은물소리로 나는 남으리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면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그 겨울의 찻집 - 조용필
바람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그대 나의 사랑아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령산 산사람이 되어 (0) 2006.02.24 중전마마 탄강 기념일 (0) 2006.02.23 결혼식 때문에 대구를 다녀오다 (0) 2006.02.19 가는 겨울 그리고 오는 봄(무등산 계곡) (0) 2006.02.18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촉촉히... (0) 20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