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구멍이 두 개인 까닭은?살며 생각하며 2006. 3. 8. 00:57
아파트로 들어오는 골목길 한복판에 차가 한 대 서있었다.
뒤에서 크락션을 몇 번 울려 보았지마는 전혀 반응이 없다.
맞은 편에서 차가 오지 않을 때 겨우 옆으로 빠져 나오면서 보니까
운전석이 비어있다. 누가 골목을 주차장쯤으로 알았나 보다.
마침 옆에 있는 소공원에 노는 아이를 부르는 젊은 여자가 있길래
'이 차 누구 차인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제 차인데요" 그런다.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하는 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하느님이 왜 콧구멍을 두 개 만들어 주셨는지... 바로 알 것 같다.
====================================================
아침에 일어나 내 플래닛에 들어와 보니서울로 돌아가는 큰 놈을 터미널에 태워다준 날 일기 밑에
큰 녀석이 제법 긴 꼬리글을 달아 놓고 갔다.
새벽 한 시 반쯤에 쓴 것으로 나와있다.
그 댓글을 보면서 아내는 또 눈물을 찍어냈다.
며칠 간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 같다. 어흠 -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려오는 봄을 맞으러 (0) 2006.03.10 오늘 아침, 우리 집에 찾아온 첫 花信 (0) 2006.03.09 잠이 든 기원이 옆에서 (0) 2006.03.07 큰 녀석이 서울로 돌아가다 (0) 2006.03.06 두 아들과 함께 목욕을 하다 (0) 200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