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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씨디 꽂이를 새로 샀다. 가지고 와 여기저기 자리를 찾아 헤메다가 드디어 여기로 결정되었다. 인도네시아 민속공예품인데 일일이 손으로 깍고 그림을 그린 정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옛날 망개떡 장수 처럼 씨디가 가득 담긴 통을 메고 가는 이의 표정이 재미있다. 메고 가는 이야 참으로 ..
전주를 다녀왔다. 경기전, 오목대, 전동성당, 풍남문, 전주객사, 전주향교, 한벽당... 전주를 가면 마치 성지 순례를 하듯 그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 온다. 볼거리도 많고 살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고... 약간은 촌스럽고, 한적한 도시 분위기가 그렇게 좋다. 성당도 안다니면서 오늘도 전동 성당에 한..
캠퍼스 투어 때문에 요며칠은 점심을 굶으니까 오늘은 아내가 레지오 마치는대로 학교로 왔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모처럼 만에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보리와 차>에서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봄날 처럼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좋길래 근처 드들강가를 산책하기로 한다. 차를 ..
아내 마리아의 대모님이 서울로 이사를 간다. 어머니 같이 좋은 분이었는데 떠난다고 하니 정말 섭섭하다. 그 분이 선물이라면서 지금까지 쓰고 있던 돌확을 주셨다. 소한재에 갖다놓고 쓰라고 주셨다. 오늘 가져와 씻고 실내 가습을 위해 물을 채워두었다. 다음에 소한재엘 가면 지하수를 가져와 채..
저녁에 가족 다회를 가졌다. 오늘 처음 사온 청심향도 피웠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 앉아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큰 놈의 행복한 기도로 다회는 끝이났다. 나는 두 아들에게 늘 입버릇 처럼 되내이는 아버지의 2가지 희망사항이 있다. 하나는 세상에 형도 오..
심야에 울리는 전화. 큰 놈이 아침 7시 차로 집에 온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기사 마감을 하느라고 그 시간 까지 저널 편집실에 있었던 모양이다. 기사 3개를 써야한다더니 집에 오고 싶은 마음에 기를 쓰고 작업을 끝냈을 것이다. 우리 세 식구와 남기 내외와 함께 월출산 등산을 가기러 했는..
자동차 검사를 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자동차 수리까지 끝냈다. 시내 골동품상을 돌아보았으나 새로운 현판은 없었다. 주차비나 발품 값을 받아내지 못한 셈이다.
박사 학위 논문 심사 때문에 안산엘 갔다. 학교 정문 앞에 있다는 한정식집은 물어봐도 아는 이가 없다. 7층 건물이라고 했는데 7층짜리 건물도 없다. 약속 시간이 다 되도록 찾지를 못해 다시 전화를 했는데 그 때야 안산 캠퍼스가 아니라 서울 캠퍼스란다. 심사 받는 친구가 정신이 없어 그걸 제대로 ..